유아 한글공부 적당한 시기는?

작성 제이
업데이트

부모라면 한 번쯤 다들 고민해 보았을 주제, 바로 우리 아이 한글 공부 시기인데요,

너무 빨다고 걱정, 늦어도 걱정인 한글 공부 도대체 언제 시작하면 좋을까요?

이번 주제는 요즘 들어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에디터 본인의 고민이기도 해서 준비했습니다.

더맘스토리에서는 우리 아이 한글 떼기 적당한 시기는 언제인지에 관한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Q :내년에 6살이 되는 아들을 둔 엄마입니다.

얼마 전에 아이 어린이집 발표회가 있어서 참여했다가 또래 엄마들과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어요.

그런데 아이 한글 공부를 5세 때부터 시작해서 한글을 다 뗀 친구들이 몇 있다는 걸 알고 충격받았네요.

내년이면 6살이 되는데 한글 공부 시작해야 될까요?

이솝우화 (1) (1)

미취 아동이나 유아를 둔 부모라면 아이 한글 공부를 언제 시작해야 좋을지 한 번쯤 다들 고민해 보았을 겁니다.

에디터 본인도 5세 아들을 둔 엄마로써 이 고민에 공감이 많이 되는데요,

저희 부부 교육관은 ‘놀 때 놀리자, 할 때 되면 한다’ 입니다.

그런데 6세를 앞두고 있다 보니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하고 주변에서도 한글공부를 시작하는 분위기라 고민이 많이 돼요.

한글공부인픽#1

주변의 이야기에 민감한 한국 엄마들

주변에서 또래 친구가 한글 공부를 시작했다고 하면 혹시 우리 아이만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조바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저 또한 그랬으니까요. 친구의 아이가 학습지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우리 아이도 시작해야 되지 않을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영국 킹스 대학 런던 신경정신과 센터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이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알기 시작하는 시기는 생후 18개월 정도이며, 24개월에서 36개월 사이에 단어 학습능력이 최고조에 달한다고 합니다.

그럼 이 시기에 글자를 가르쳐보면 어떨까요?

글자를 술술 읽는 네 다섯 살의 유아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글자를 읽는 것은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해요.

글자를 그림으로 인식하고 외워서 읽는 것은 별로 어렵지 않기 때문입니다.

성인에게 글자는 서로 다른 문자이지만 7세 이전의 대부분의 아이들에겐 글자는 서로 다른 그림일 뿐이죠.

글자를 배우는 데 활용되는 좌뇌는 3세 이후에 발달하기 시작해 7세 이후가 되면 본격적으로 발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7세 이후가 되면 아이가 더 빨리, 더 즐겁게 글을 배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너무 이른 나이에 글자를 배운 아이들은  글자에 집중해서 책을 읽다 보면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빼앗길 수 있습니다.

문제는 되돌릴 수 없는 우뇌 발달 시기입니다.

• 7세 이후에 본격적으로 발달하는 좌뇌와는 달리

• 우뇌는 6세 이후부터 퇴보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7세 이전에는 좌뇌를 키우는 글자 공부보다 우뇌를 키우는 다양한 감각 자극이 더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더맘스토리’s pick : 유아 감성놀이 추천

 Q : 혹시 OECD 국가 중 국민의 언어능력이 가장 우수한 나라가 어느 나라인지 아시나요?

바로 핀란드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핀란드에서는 8세 이전의 문자교육을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고 해요.

이러한 맥락에서 참고될 만한 교육 방식이지 않을까 합니다.

취학 이전에 다양한 놀이와 경험을 통해 우뇌를 키우는 감각 자극이 문자 학습으로 빼앗길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겠죠?

핀란드뿐만 아니라 독일과 영국 등의 유럽국가들과 미국, 이스라엘에서도 취학 전 글자 교육이 금지되어 있다고 합니다.

[자료 참고 : EBS NEWS 글자, 언제 배워야 효과적일까?]

한글공부인픽

‘책읽기’는 ‘글 읽기’가 아니다

부모들이 아이의 한글 공부를 빨리 시키고 싶어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아이 스스로 독서를 하기 위함이 아닐까 해요.

그럼 여기서 질문 하나 드릴게요. 글자를 모르면 독서를 할 수 없는 것일까요?

아니죠, 그림을 통해 아이가 상상력을 키우고 엄마의 목소리를 통해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책 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글을 일찍 깨친 아이= 똑똑한 아이?

한글을 일찍 깨친 아이는 똑똑한 아이다?

어디서, 언제부터 이런 말이 생기기 시작했을까요?

한글을 배우기 전에 먼저 선행되어야 할 것은 말을 익히고 단어를 익히는 것입니다.

유아기 언어능력은 부모나 친구와의 대화로 습득하고 확장할 수 있습니다.

말 잘하는 아이가 머리 좋은 아이로 클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유아기 언어 교육을 한글 떼기로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게 되는 순간입니다.

한글 공부, 적당한 시기는?

• 어떤 학자는 취학 전에 글을 가르치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하는 반면에

• 사고능력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최고조로 발달하는 3~5세 시기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 또 다른 학자들은 아이가 글자에 관심을 보이는 시기인 ‘아이가 준비된 후’에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학자들의 실험과 전문가의 연구 결과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부분은 ‘적어도 48개월은 지나서 해야 한다’입니다.

대체로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보다 언어가 빠르죠?

하지만 모두가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마다 각자 언어 지각력이나 인지 발달 속도가 제각각이고 문자에 대한 이해도도 다릅니다.

아이가 한글 공부하기 적당한 시기요? 

그 어느 학자들보다 내 아이의 인지력과 이해력을 가장 잘 아는 엄마가 정답을 알고 있지 않을까요?

우리나라 부모들이 입학 전에 한글을 깨우치게 하려는 이유가 있죠?

예전과 달리 초등학교 초반 수업에 한글을 안 가르치는 경우도 있고 가르쳐도 형식적으로만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에 사는 미취 아동을 둔 부모는 적어도 한글은 떼고 초등학교에 입학시켜야 하는 의무아닌 의무가 생긴 것입니다.

이 이상한 의무는 부모의 잘못된 교육열 때문일까요? 아님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일까요?

한글공부인픽#2

아이가 보내는 한글 공부 시작 신호

다행히도, 부족한 어른들과는 달리 우리 아이들은 하루하루 잘 성장하고 있으며 글자에 관심이 갈 때 착하게도 부모에게 아래와 같은 신호를 보냅니다.

부모는 평소 아이의 행동을 잘 관찰해 아이가 글자에 관심을 보이는 신호를 잘 캐치해야 합니다.

• 지나가다 보이는 간판이 어떤 글자인지 물어요

• 혼자 그림책의 글자를 읽는 시늉을 해요

• 자기 이름을 쓰고 싶어 해요

• 직접적으로 한글을 어떻게 읽는지 물어보기도 해요

• 글자를 짚으면서 마음대로 읽어 보이기도 해요

• 책을 읽어달라고 해요

•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 이름이나 단어를 써 달라고 부탁해요

만약 아이가 이런 신호를 보낸다면 한글 공부 시작의 최적의 시기이지 않을까 합니다.

이 시기에 시작하면 아이와 싸울 일도 없고 아이도, 엄마도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을 겁니다.

한글공부 이렇게 시작해요

  • 공부가 아닌 놀이로 접근하기
  • 동화책 읽어주기
  • 스티커나 플래시 카드 활용하기
  • 아이가 좋아하는 단어부터 시작하기
  • 과자이름이나 전단지 활용하기

개인적인의견

“학자들이 그렇다고 하면 그냥 취학 전에는 한글 공부는 안 시키는 게 좋겠어요”

“우리 아이는 언어가 느리니까 7살 이후에 시켜야겠어요’

“우리 아이는 4살이지만 인지력이 빠르니까 한글 공부를 시켜봐야겠어요”

네, 맞아요. 내 아이는 엄마가 제일 잘 아는 법이죠.

하지만 아이가 글자에 관심을 보일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노력까지는 해주어야 해요.

저는 내년에 큰애가 6살이 되는데 이번 달 초에 학습지를 하나 해볼까 고민했었어요.

남자아이이다 보니깐 아무래도 언어가 느리지 않을까 해서 시작해 보려고 했었는데,

이번 주제를 준비하면서 마음을 바꿨어요.

저희 아이는 아직 문자에 크게 관심이 없는 거 같다고 결론 내렸어요.

대신 글자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엄마표 놀이를 시작해보려고 해요.

엄마표 놀이 검색하면 다양한 방법들이 있더라구요.

저희 자랄 때와는 다르게 요즘 아이들은 뭐든지 다 빠르죠?

하지만 인성이 좋은아이, 감성이 좋은 아이로 키우는것은 시대에 상관없이 제일 중요한 교육이 아닐까해요.

쿠팡파트너스 활동으로 작은 수익이 발생할 수 있지만 구매자에게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About the Author

제이

더맘스토리 메인작가이자 활동적인 첫째와 소심한 둘째 사이에서 늘 새로운 세상을 배우고 아이들과 함께 성장중인 호기심 많은 엄마입니다.

2 Reader Comments

  1. 밴쏘

    공적으로 사적으로 많은 참고가 되어 감사한 마음에 코멘트 남깁니다^^ 뭘 하든 아이들의 신호를 부모로서 잘 캐치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네요!

    • 제이

      감사합니다^^

Leave a Comment